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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결혼

국제결혼 베트남 맞선여행 후기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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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플컴입니다.

 

1~3편 요약 : 맞선 후 성혼까지 하고 데이트 했습니다.

 

저는 연말에 연차를 연속으로 소진하여서 3박 5일로 다녀왔는데요, 보통 2박 3일 일정으로 맞선여행을 가면 3편이 끝나는 시점에서 귀국을 합니다.

 

저는 1.5일동안 데이트를 하고 귀국을 했습니다.

 

데이트야 뭐.. 별로 특이한 건 없었고 영화관에서 영화도 보고(무려 CGV가 있습니다. 한국영화를 보면 베트남어와 영어 자막이 나옵니다.) 밥먹고 같이 손잡고 산책하고 했습니다.

 

데이트 하는 동안 통역 겸 가이드 분이 사진을 엄청 열심히 찍으시더라고요.

F-6 결혼비자 받을 때 연애한다는 증명자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사진을 찍는 것 같습니다.

사진 말고도 메신저로 대화한 것도 제출을 해야 한다고 하니 평소에 메신저로 다정하게 얘기를 합시다.

 

저는 귀국하고 나서 알았는데, 역시 국제결혼은 준비해야하는게 너무 많네요..

연애결혼으로 국결하신 분들 진짜 리스펙합니다..!

 

1.5일간의 데이트 얘기는 이쯤으로 하고, 2차 출국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2차 출국은 약혼식을 하러 가는 건데요.

 

많은 업체에서 견적서에 결혼식이라고 쓰지만, 정작 베트남 사람들은 약혼식이라고 생각하고 있는게 함정입니다.

 

요즘은 많이 간략화 되었다고 하지만  약혼식 후 전통결혼식을 하는 집안도 있고, 약혼식까지만 하는 집안이 있으니 꼭 확인을 하세요. 진짜 중요한 것 같아서 문두에 색깔까지 넣어서 씁니다.

 

저는 처갓집에서 아무말도 없어서 약혼식만 하고 끝난 줄 알았는데, 나중에 전통 결혼식 얘기를 하더라고요..-_-;; 약간 당황했지만.. 해주는게 도리에 맞다고 생각해서 곧 전통결혼식을 하러 출국합니다.

 

아무튼, 2차 출국 얘기 시작합니다.

새벽 비행기 타는건 너무 피곤하네요..

잠도 안와서 4~5 시간 여유를 두고 인천공항으로 출발..했는데 신부 주려고 산 옷 선물을 두고 가는 사고가 있었네요.

시간에 여유를 두지 않았으면 큰일날 뻔 했습니다.

 

긴 시간을 기다려 비엣젯항공 비행기를 타고 애기 우는 소리를 들으며 하이퐁 껀터 공항에 입국..

하이퐁은 한베부부가 많이 타서 그런지 유독 애기 우는 소리가 심하네요.. 다음엔 이어폰을 챙겨가야겠습니다.

 

나오자마자 꼭 안아주는 신부가 참 사랑스럽더군요. 나름대로 예쁘게 차려입고 온 것 같은데, 머리에 묶은 리본이 제가 보기엔 약간 촌스러웠지만 그건 그것대로 사랑스러웠습니다.

내 나이 30대에 저런 패션하면 혼나는데.. 2004년생이니까 용인이 되네요. 허허.

 

통역의 안내를 따라서 하루 묵을 3성 호텔로 갔습니다.

확실히 맞선을 보기엔 저번에 갔던 호텔이 낫긴 했던 것 같네요.

같은 3성 호텔이지만 방의 구분도 있고, 엄청 넓찍해서 괜찮았네요.

 

호텔에서 선물보따리를 풀어서 신부한테 자랑하면서 보여줬어요.

신부가 챙겨줬으면 하는 물건인 곶감, 홍삼캔디(제가 홍삼으로 가져가면 되는거 아니냐고 물어봤는데, 홍삼캔디여야 한다고 하네요. 뭔가 홍삼캔디가 인기가 좋은듯...), 그리고 제가 깜짝선물로 준비한 옷까지 보여주니 정말 좋아하더라고요.

마음이 좋았어요.

 

신부와 얘기하다가 잠이 쏟아져서 잠을 잤습니다. 제가 자는 동안 신부는 인스타그램 틱톡 모바일 게임 둥 여러가지 하더군요.

젊은 신부는 스마트폰을 정말 많이 사용하는 것 같아요. 베트남은 PC도 잘 없어서 더 심한 것 같네요.

돌이켜보면 베트남에서 PC를 본 기억이 없습니다.. 아마 병원에는 있었을 것 같긴 한데 제가 보질 못했어요.

 

베트남 뿐만 아니라 20대 초반까지는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한 세대니 이 점 이해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거 이해 못하면 젊은 사람 만날 생각하면 안될 것 같더라고요. 업체 사장님하고 얘기해보니 스마트폰 사용하는걸 싫어하는 사람도 많았다고 해요.

 

어쨋든 잠에서 깨서 저녁을 먹고 신부는 처갓집으로 보내고, 저는 호텔에 누워서 신부와 카톡 좀 하다가 잠에 들었습니다.

다음날이 약혼식이어서 일찍자야 했거든요. 억지로 눈 붙이고 잤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8시쯤에 기상을 했습니다.

 

9시에 신부가 왔고, 신부와 함께 조식을 먹었습니다.

미안한 얘기지만, 맞는 베트남 음식이 몇 없어서 무난한 양식으로 먹었습니다. 신부는 쌀국수 먹었어요.

조식을 먹고 나서 좀 있으니 통역과 신부 메이크업 하는 사람 2명이 들어오더군요.

저는 침대방에 들어가서 쉬고 있었습니다.

 

근데 사장님과 협의해서 양복을 빌려서 진행하기로 했는데, 통역한테 전달이 되지 않았나보네요. 저한테 양복 없냐고 물어봤습니다. 다행히 양복은 잘 빌려서 해결하긴 했습니다만.. 어지간하면 따로 챙기시길 바랍니다.

저는 말랐을 때 입었던 양복들이 다 안 맞아서 절약할 겸 대여를 했는데, 아주 살~짝 후회됩니다. 보정이 들어가기 때문에 사진 자체는 괜찮았어요. 사장님도 사진 상으로는 괜찮을거라고 했는데, 맞는 말이긴 했습니다.

 

그리고 링게이지를 들고오더니 저와 신부 손가락 사이즈를 측정했습니다.

신부는 화장을 끝낸 후 드레스를 입었습니다. 정말 이쁘더라고요.

 

준비가 끝난 후 약혼식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약혼식장으로 이동하러 가는 길에 갑자기 차를 세우더니 금은방에 들려서

약혼(결혼)반지를 가져오시네요. 디자인을 선택할 여지는 없습니다. 그냥 주는대로 끼는겁니다.ㅋㅋㅋㅋㅋ

지금 제 손가락에 끼워져있는 반지가 금인지 아닌지도 전 모릅니다. 뭐..금이겠죠...

어차피 반지는 결혼 1주년 촬영때 서프라이즈로 바꾸려고요..

 

시간이 너무 늦어서 오늘 글은 여기서 줄이겠습니다.

 

요약하자면!

업체는 결혼식이라 하지만 베트남 사람 인식은 약혼식이다.

양복은 가능하면 직접 챙기자.

반지도 여유되면 직접 챙기고, 빠진 금액만큼은 업체랑 협의하자.

 

약혼식장 도착 이후부터 귀국은 5편에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고요, 제가 쓴 글이 어느쪽으르도는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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