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편 1줄 요약 : 맞선여행 가서 내 스탈 찾았는데 우여곡절끝에 결정 완료. 처갓집 방문하기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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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서 씻고 비비크림 바르고 머리 만진 다음 나가니 로비에서 통역이 반겨주네요. 통역이 잡아주는 택시를 타고 아침을 먹기로 했습니다.
'베트남식으로? 한국식으로? 어떤걸로 드실래요?'
'베트남식으로 합시다'
..엄청난 객기였습니다.
고수가 가득한 V푸드는 저에게 너무나도 높은 진입장벽이었습니다.. 그래도 지금 사진에 있는건 고수가 없어서 나름 괜찮았었네요... 베트남에서 살면 살이 쭉쭉 빠질 듯 합니다.. 입에 너무 안맞아요 ㅠㅠ
어쨋든 아침을 먹고, 음료를 마시면서 신부를 기다렸습니다. 매번 아메리카노만 마시다가 식상해서 다른 메뉴를 시켜봤는데 먹을만 했어요. 밑에 젤리? 그건 좀 호불호가 갈릴 듯 합니다.
Highlands coffee가 베트남에서는 제일 유명한 커피집인가요? 일정 내내 항상 이 커피집으로 가더라고요.
어쨋든 커피 마시다보니 신부가 왔고, 베트남은 결혼을 허락 받기 위해 처갓집을 방문할 때 과일을 사야하는 전통이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과일을 사러 갔습니다.
솔직히 당황했습니다. 제 예상은 바구니에 과일을 이쁘게 담아서 가져가는 그림이었는데
그냥 어디 시장바닥에서 과일 집어서 비닐봉투에 넣어서 가더라고요...
'진짜..이게 끝?'
'에이 ㅋㅋ 포장은 다른 곳에서 따로 하나보지 ㅋㅋㅋ'
예. 진짜 이게 끝이었습니다.
바로 방문해버렸습니다.
모자이크는 최대한 빡세게 걸었습니다. ㅈㅅ ㅎㅎ;;
어쨋든 마담과 사장님 와이프분이 동행해서 처갓집을 방문했고. 저에게 따로 묻는건 없었습니다.
마담이 열심히 말하는걸로 보아서는 저에 대한 신상명세를 쭉 말한거라고 추측은 해보는데..
뭐라 말했는지는 솔직히 모르겠네요.
그렇기 때문에 중간에 업체를 끼고 할때는 여가부에 들어가서 전과범을 걸러야 합니다.
업력이 길고 허위사실 기재 같은걸로 전과가 없는 업체어야 왜곡없이 통역을 해 줄 가능성이 높겠죠?
아무튼 약 10~20?여분.. (솔직히 눈치 보느라 얼마나 시간이 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대화 후
처갓집에서 혼인을 승낙하셨습니다. 휴~
그리고 바로 데이트..
오페라를 공연하는 곳이라는데, 여기 맞은편에 꽤 큰 공원이 있습니다.
공원 한바퀴 돌면서 데이트하고 쇼핑을 하러 갔습니다.
이온몰이라고 엄청 큰 쇼핑몰이 있었는데요, 이 정도 크기 한국에서도 흔하지 않은데 대단하네요.
과일을 너무 조촐하게 산게 마음에 걸려서 선물을 왕창 사서 처갓집에 드리니 좋아하시더라고요.
저도 딱히 여유가 있는건 아니지만 과일 몇천원으로 끝내는건 좀 아닌 것 같아서
부에게 가족들 옷 한 벌씩 사주자고 했는데 솔직히 신부에게는 미안한 얘기지만 약간 테스트성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나중에 도장찍고 싸우고 이혼하는 것 보다는 아직 손만 잡았을 때 이것 저것 테스트 해보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신부가 아디다스랑 유니클로 옷으로.. 그것도 세일품목에서 고르는거 보고 한 번
5만원 짜리 유니클로 목도리에 진심으로 기뻐하시고 춤추면서 영상통화로 자랑하는 신부의 할머니를 보시면서 두 번
내가 결정을 잘 했다는 판단을 했고, 계속 진행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어쨋든 처갓집에 선물을 주고 저는 마사지샵에서 마사지를 받으면서 휴식을 취한뒤 호텔로 복귀..
그렇게 맞선여행 2일차가 끝났습니다..
사실 제가 빨리 진행하고 있는게 맞습니다.
왜냐면 맞선여행 1일차에 바로 결정을 하고 2일차에 처갓집을 갔기 때문인데요.
마음에 드는 분이 없으면 2일차 3일차에도 계속 맞선을 진행한다고 생각하면 되겠네요. (제 추측입니다.)
다음이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구글 애드고사를 통과해서 의욕이 오른 상태기 때문에
4편은 꽤 이른 시일에 올라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현재 저는 신혼여행, 약혼식까지 완료하고 귀국을 한 상태고 처갓집과 전통결혼에 대해서 협의가 진행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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