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비가 많이 오니 새로 온 집이 너무 눅눅하네요 ㅠ 에어컨으로 제습을 하다보면 가끔 너무 추울 때가 있고, 2% 부족한 느낌이 있어요..
그리고 너무 습하니 베란다에 널어 둔 빨래도 안마르고 냄새가 심하더라고요 ㅠ
결국 에어컨으로 건조하려고 빨랫대를 집안에 넣고, 집 안은 좁아지고..
마음 같아선 건조기를 사용하고 싶지만 지금 사용 중인 세탁기가 통돌이라서 이쁘게 타워로 놓을 수 없어서, 건조기는 나중에 세탁기를 바꾸면 사려고 해요.
그래서 제습기를 사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인터넷을 찾아보는 중.. 제습기랑 공기청정기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있더라고요!

일단 바로 드는 의심 하나
'이거 공기청정기능이랑 제습기능이 둘 다 어정쩡한 함정카드 아닌가?'
갬성적인 광고문구는 제껴두고 바로 스펙부터 찾아봤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저는 전문적인 리뷰어도 아니기 때문에 숫자를 보자마자 좁다는 느낌은 들었지만
좋다? 나쁘다? 딱 판단이 안됐어요.
청정면적 16.9㎡을 제공하는 공기청정기를 찾아봤어요.
약 8만원 짜리 공기청정기만큼의 기대효과를 얻을 수 있네요. 제 기대보다는 떨어지는 느낌.. 역시 세상에 공짜는 없죠?
복합 공기청정기 성능 기대 이하…가습·제습 역할만 (chosun.com)
복합 공기청정기 성능 기대 이하…가습·제습 역할만
황사, 미세먼지 등에 대한 관심으로 최근 공기청정기를 구입이 크게 늘고 있지만 일부 제품의 경우 성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업체들마다 공기청정 기능이 완벽한 것처럼 광고하
sports.chosun.com
이런 기사도 있네요.
아무래도 공기청정 기능은 부가적인 효과라고 생각하고 접근하는게 맞는 것 같아요!
정말 아쉬운게, 공기청정면적>제습면적인 제품 2모델은 단종되었는지 검색해도 필터밖에 안 나오네요 ㅠ
좋은 제품은 단종하지 말고 계속 팔아주지.. 너무 아쉽네요..
이렇게 애매한 공기청정 기능을 보고 나니 제습성능에 대한 의심도 들어서 바로 찾아봤는데, 다행히 제습성능은 비슷한 가격대의 제습기와 비슷하거나 조금 나은 수준이었어요.
쿠쿠 DH-Z16AF45FG | 비교 제습기 | |
가격(최저가) | 299,180원 | 264,000원 |
제습면적 | 71.1㎡(21.5평) | 57.75㎡(17.4평) |
제습용량 | 16.5L/일 | 13.4L/일 |
공기청정 | O(제습면적보다 좁은 16.9㎡ (5.1평)) | X |
표로 정리하면 이렇게 되겠네요.
제습기능만 원하면 제습기만 사는것도 좋지만 개인적으로 3만원 더 주고 8만원 만큼의 공기청정 기능을 기대하는게 나을 것 같아서 구매했어요.
제 생각은 아래와 같아요.
1. 5평이면 방 하나의 면적인데, 공기청정기 밑에는 바퀴가 있어서 이동하면서 사용 할 수 있기 때문에,
돌려가면서 쓰면 문제없다. 왜냐면 어차피 제습기도 이리저리 이동해주면서 가동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2. 제습기와 공기청정기를 같이 들이기에는 공간도 부족하고 코드도 부족하다.
3. 애초에 제습기를 사려 했던 것이고, 제습 성능은 하자 없이 훌륭하니 보너스 느낌으로 사용하겠다.
.. 그렇게 구매를 눌러버렸습니다..
생각보다 공기청정기가 무겁습니다. (약 20kg)
여성분은 박스를 집안에 들이기 꽤 힘들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신발 집중 건조 기능은 아직 써보진 않았는데 장마로 운동화가 다 젖었을 때, 신발을 빨고나서 급하게 외출해야 할 때
꽤 유용할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가동 준비를 끝내자마자 집 베란다에서 제습기를 가동해 봤습니다. 우리 집에서 제일 눅눅하고 냄새나는 공간이에요 ㅠㅠ
설정습도를 50%로 하고 수동 제습을 해봤습니다.
일단 제습을 하니 베란다가 뽀송해서 너무 기분이 좋더라고요. 그리고 의문의 장점도 하나 발견했어요.
생각보다 공기청정필터의 탈취기능이 좋았나봐요. 오래된 아파트라 베란다에서 냄새가 났었는데 냄새가 사라졌어요.
가끔식 베란다에서 악취가 넘어와서 삶의 질이 떨어질 때가 있었는데 (그래서 집에 탈취제도 사서 놓았는데.. 이건 다음에 리뷰할게요.), 습도도 잡고, 냄새도 근본적으로 잡아져서 정말 좋았어요.
마냥 좋은 점만 있는 것도 아닌데요
일단 사용법이 간단하진 않아요.상단 패널 보시면 알겠지만 참 글자가 많습니다.. 어차피 대부분 자동으로 놓고 쓰겠지만 100% 활용하려면 메뉴얼 정독이 필수입니다.
아까 뜬금없이 설명했던 Energy Eye기능도 설정을 따로 할 수 있는데 직관적이지 않아서 메뉴얼 없으면 설정 못합니다. 그전에 Energy Eye가 무슨 기능인지도 모르고 쓸 듯..
그리고 공기청정도를 표시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고 했는데, 아무리 봐도 모르겠어서 메뉴얼을 봤는데..
제품 전면부 오른쪽 위에 공기방울처럼 나오는 LED 조명의 색깔로 (적, 황, 청) 3단계 표시를 하는 것이었네요.
메뉴얼 안 읽으면 절대 모르는 기능입니다..
사실 그냥 쓰려면 쓸 수 있는데(자동공기청정제습 모드만 돌려도 되니까요), 이 제습기가 나에게 줄 수 있는 편의성을 100% 활용하려면 메뉴얼을 한 번쯤은 읽어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그래도 꽤 만족스러운 구매였네요. 제한적이지만 공기청정 기능이 있으니 사계절 동안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쿠쿠가 밥솥말고 다른 것도 잘 만드는 회사가 되었네요.
쿠쿠 밥솥으로 습해진 방을 쿠쿠 제습기로 제습하는 기묘한 생태계가 완성되었습니다.
앞으로 열심히 돌려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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