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제결혼

베트남 전통결혼식 후기2

반응형

전편 1줄 요약 : 베트남 도착해서 처갓집이 픽업옴

 

--------------------------------------------------------------

 

깟비 공항에서 약 30여분을 차를 타고 나는 처갓집에 도착했다.

 

처갓집에 도착하니, 집의 분위기가 처음 방문했을때와는 완전히 달랐었다.

 

화려하게 잔치 준비를 해놓으신 모습

집의 입구는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었고, 가구배치들도 손님을 많이 받을 수 있게 바뀌어 있었다.

쌓여있는 의자들을 보면서 '저 의자가 꽉 찰 정도로 사람이 오는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후술하겠지만, 나의 우려가 무색할 만큼 손님들이 마당쪽부터 집 바깥까지 꽉 채우도록 오셨다.

 

아무튼 짐을 풀고 점심식사..

 

토마토 국 적응은 좀 빡셌습니다.. 토마토 참 좋아하는데 국으로 먹는건 처음인지라

여러 번 먹으니 좀 나았지만, 여전히 차갑게 먹는 햄과 고기는 적응이 되지 않았다. 베트남 스타일 김치가 제일 맛있었다.

입맛에 맞는 요리 세가지만 골라서 먹는 전략으로 식사를 마쳤다. 그리고 처갓집에서 맥주를 권해서 맥주를 마셨는데..

알딸딸한 취기로 앙증맞은 찐빠가 발생했다.

 

점심식사 후에 웨딩사진 촬영을 갔는데, 예복을 다 입고 바보같이 흰색 양말을 신고 나와버렸다. 알딸딸해서 나도 모르게 그냥 나왔나보다.

그리고 이놈의 베트남 문화는 신랑의 헤어와 메이크업을 절대 해주지 않는다. 그래서 약혼식 때 셀프 메이크업&헤어를 했는데, 이번에는 까먹고 쌩얼 쌩머리로 웨딩사진 촬영을 갔다.. 다시 쓰는 지금도 매우 후회되는 장면이며, 시간을 간절히 돌리고 싶은 순간이다.

내가 현지인이면 그냥 양말을 샀겠는데.. 말을 못하니 참 답답했다..

 

앙증 맞다기엔 너무나 큰 찐빠였다

일단 상황파악이 되자마자 사진 촬영 기사에게 노 싹스, 노 풋, 혹시 몰라서 번역기로 발이 나오지 않게 찍어달라고 도움을 요청했다.

나와 동갑인 사진기사는 꾸러기 같은 외모와는 다르게 오브젝트를 사용해서 발을 가리거나 드레스를 이용해서 발을 가리는 등 꽤 노련하게 나의 마이클잭슨 패션을 가려줬다.

 

내가 웨딩촬영을 한 곳은 Phim Trường Wonderland Hải Phòng이라는 장소다. 입장료는 없다.

 

나름 현지에서는 유명한 웨딩촬영장소인듯하다. 내가 촬영하는 동안에도 몇몇 부부가 사진을 찍고 있었다.

약간 배그 사녹맵같은 느낌을 받은 장소였다.

사진기사가 나에게 어떤 모션을 요구했었는데, 나는 사진을 찍으려는 줄 알고 있었다. 알고보니 동영상도 같이 찍는거였다..

그렇게 나의 발연기는 유튜브에 박제되었다..

 

어쨋든 우여곡절끝에 웨딩촬영을 끝내고 처갓집으로 복귀하니 잔치준비가 한창이었다.

 

사람들이 마당 밖까지 꽉 찼었다.

베트남 사람들도 노래하는걸 좋아하는지 가라오케 머신에 연결된 스피커가 쉴 틈이 없었다.

다행인건 나한테 노래를 시키진 않았다는 것.. 한국노래가 없나보다.

 

나는 이 테이블 저 테이블을 돌면서 적당히 먹고 마셨다. 와이프 고등학교 친구들과 제일 오래 얘기를 했었다.

비영어권 국가에서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행운이다. 한국이 이상할 정도로 영어를 잘 하는 것이었다.

 

베트남 젊은 층에서 한류인기가 대단했었다. 태양의 후예, 송중기에 환장하더라. 그거 판타지라고 정정했음.

 

어쨋든 배부르게 먹고 마신 뒤, 내일 결혼식이 있기 때문에 와이프의 방에 먼저 들어가서 일찍 잠을 청했다.

 

결혼식 날엔 검은색 양말을 신고, 셀프 헤어&메이크업을 하겠다고 다짐하면서...

 

그렇게 베트남 3차 출국의 첫째 날이 마무리되었다.

 

서명은 퍼가는 사람이 있어서 부득이하게 넣었으니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반응형